안녕하세요~오늘 오랜만에 햇살이 따사롭네요.
손뜨개 바늘로 정말 오랜만에 뜨개질을 했어요. 집에서 근처 마트 갈 때나 운동 갈 때 지갑은 놓고 가도 핸드폰은 꼭 들고 가야 하는데 요즘 핸드폰은 크고 무거워서 주머니에 넣고 걸어 다니기엔 걸리적거려서 핸드폰과 지갑 들어갈 정도의 크기의 가방을 손뜨개로 떴어요.
며칠 전 치과 갔다 오는 길에 시장을 둘러보다 갑자기 실 가게가 눈에 들어왔어요. 가끔 지나다녔는데 처음으로 실 가게가 눈에 띄네요, 실 가게엔 실 한 뭉치로 뜬 가방도 있었어요. 저는 색상을 달리 해서 두 뭉치 만원 주고 사 왔어요. 예전에 실 뜨게 사장님이 시키는 데로 가방을 떠서 선물하고, 남은 실로 핸드폰 가방 떠서 지금까지 들고 다녔는데 오래되어 낡기도 하고 다시 뜨게 된 거예요.
바늘도 오래됐는데 녹이 안 나고 멀쩡 해요, 사온실로 저만의 명품백을 만들었어요. 대바늘로 아들과 남편 카디건을 뜬 적이 있는데 실을 비싸면 좋은 줄 알고 사서 떴는데 어찌나 옷이 무거운지 안 입는다고 뭐라지도 못하고 그런 적이 있어요.
가방 뜨개실은 예전에 뜬실은 같은 면실인데 더 많이 뻣뻣한데 이번에 사 온 실은 많이 부드러워요. 제가 코바늘 뜨기에서 사슬뜨기, 짧은뜨기, 긴뜨기, 이렇게만 아는 것 같아요. 더 있는지 이게 다인지 잘 몰라요. 뜨개질은 내 맘대로 내식대로 뜬 거예요. 원하는 사이즈를 잘 못 찾아서 4번을 풀었다 떴다 반복했어요.
사슬 뜨기로 44코 잡고 짧은 뜨기만 반복해서 떴어요. 실을 같은 색으로 살걸 그랬나 봐요. 실 가게 사장님이 권하기에 다른 색으로 두 뭉치 사 왔는데 참 애매하게 실이 모자라네요. 끈이 실이 모자라서 다른 색으로 이어서 떴어요.
열심히 뜨고있는데 핸드폰이랑 지갑을 놓고 대보니 너무 작은듯하네요. 지금까지 뜬것이 아깝지만 열심히 풀었습니다.
이번 꺼도 맘에 안 들어 얼른 풀었습니다.
또 풀었습니다.
이번 꺼는 바닥을 보니 코바늘 들어간 위치가 일정치 않아 영 맘에 안 들어요. 코바늘을 일정하게 넣기로 마음을 다지고 또 풀었습니다. 다 뜬 다음에 봤으면 그때도 다 풀었을 텐데 하며 위안을 삼고 열심히 풀었습니다.
이제는 살짝 지치기도 하고 이 정도면 될 것 같아 계속 짧은뜨기로 떠 올라갑니다.
실이 애매하게 모자라서 끈의 색상이 달라요. 끈을 전부 다른 색으로 뜰까 하다 이젠 풀기에 지쳐서 그냥 떴습니다. 드디어 완성입니다. 예전에 가방 뜰 때 손가락 너무 아프기에 바늘에 붕대 감고 테이프 붙여서 했는데 지금도 멀쩡하게 있어요. 덕분에 손 안 아프고 잘 떴어요.
44코 잡아서 사슬뜨기하고
42단을 뜨고
끈은 양쪽 끝에서 4코씩 떠 올라가서 118cm로 마감 처리했어요.
제 가방의 하이라이트는 끈의 위치가 양쪽에 하나씩 있는 거예요.
저는 항상 크로스로 어깨에 메고 다니기 때문에 이렇게 떠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것 같아요. 한쪽에는 카드 고리를 끼울 수 있게 만들었고요. 어때요 제 핸드폰 가방 이 정도면 명품백 맞죠!!
이웃님께서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윰's 라이프 > 윰's 노하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방밸브 교체하니 온수가 꽐꽐 (0) | 2022.01.12 |
---|---|
재난지원금 경기 지역화폐로 신청하기 (0) | 2021.09.10 |
사진에 글씨 넣기 어렵지 않아요. (0) | 2021.07.29 |
코로나 백신 사전예약하기 (0) | 2021.07.18 |
행주 전자렌지로 간단히 삶기 (0) | 2020.07.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