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맑아지니 밖으로 나가고 싶어요. 그래도 집콕해야죠.
지난 주말에 마트에 가는데 무화과를 스티로폼 한 박스에 6천 원 하길래 사 왔어요.
사실 저는 아직까지 무화과를 먹어보지 못해서 무화과 맛이 어떤지 몰라요.
껍질을 까서 먹는 건지, 껍질채 먹는 건지 어떻게 먹는지도 몰랐어요.
무화과를 사 와서 식초물에 담가 깨끗이 물에 씻어 궁금한 무화과 맛을 봤어요.
그런데 맛이 뭔 맛인지 모르겠어요. 과일인데 새콤하지도 않고 달콤하지도 안아요. 별다른 맛이 없어요.
전에 무화과를 먹어봤으면 이맛이 맞는지 아닌지 알 수도 있겠지만 처음 먹어보는 저는 정말 난감했어요.
제 생각에는 여름내 비가 와서 그런 것 같기도 했어요.
올해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 건가 봐요. 내년에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어요.
tv에서 볼 때 리포터가 맛을 보며 맛있다고 했는데 어찌 이리도 맛이 없는지...
사온 첫날은 생으로 먹었어요.
둘째 날은 설탕을 한 스푼 뿌려서 먹으니 달달한 게 먹을만하네요.
셋째 날은 요플레를 만들어서 섞어 먹으니 색다르게 먹을만합니다.
요플레는 신 과일 과는 정말 잘 어울리는데 맛없는 무화과와도 잘 어울리네요.
맛없는 무화과지만 이젠 무화과의 맛을 떠나서 익숙해지고 있어요.
넷째 날 먹으려니 무화가가 물러지는 게 눈에 띄어요
그냥 놔두면 안 될 거 같아요. 좀 더 물러지기 전에 쨈을 만들어야겠어요.
무화과는 처음 먹어보지만 무화과 잼은 빵 살 때 발라져 있어서 먹어 봤어요.
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무화과를 넣고 손으로 반을 갈라 주고 주걱으로 으깨주니 아주 잘 으깨져요.
냄비에 불을 켜고 졸여 주기 시작했어요. 무화과가 얼마 안 되는 양이라 금방 졸아드네요.
설탕을 미리 넣으면 금방 탈것 같아서 무화과만 주걱으로 계속 으깨면서 졸여 줬어요.
어느 정도 무화과 졸여진 듯해서 설탕을 넣었어요. 보통 쨈을 만들 때 오래 보관하려 만드는 것이어서 설탕량을 1:1로 해주는데 저는 얼마 안 되는 양이라 빨리 소비하려고 설탕량을 팍 줄였어요.
아주 많이 줄였어요. 무화과 양이 680g이었는데 설탕을 170g 넣었어요.
설탕을 1/4로 줄인 거예요. 무화과잼이 다 졸여져서 물컵에 잼을 떨어뜨려봤는데 물에 퍼지지 않고 밑으로 떨어졌어요.
레몬즙 1 수저 넣고 소주를 3 수저 넣고 같이 졸여줬어요. 냉장고에 보관하고 빠른 시간 내에 소비하려고요. 냄비에 찬물을 붓고 병을 넣고 끓여서 보관할 병을 열탕 소독해서 만들어진 무화과를 담아보니 정말 얼마 안 되네요.
이번에는 요플레에 무화과잼을 넣고 먹어보니 와!! 정말 맛있네요.졸깃한 식감도 있어요.
조금밖에 안 되는 양이 아쉽네요. 빵 사와서 무화과잼 발라 먹어봐야 겠어요.
이웃님은 맛있는 무화과 선택하여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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