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윰's 키친/신기한 음식

장 담그기

by 윰데이 2021. 2. 15.
반응형

장 담그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월달의 말날이어서 장을 담았어요.
작년에 담아 놓은 장도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올해는 세덩이만 담았어요.

다섯 덩이가 한 말이라면 반말 조금 더 되겠네요. 이 정도의 양으로도 1년을 넘게 먹을 수가 있어요.


시어머니표 된장을 얻어먹다 사 먹어 보니 그 맛이 아쉬웠어요.
맛있는 된장이라고 샀지만  맛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먹고 담가서 먹을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친구가 된장을 담았는데 사 먹는 거보다 훨씬 맛있게 되었다기에 저도 용기 내어 담기 시작했어요.

그 후로는 해마다 조금씩이지만 장을 담아 봅니다.


요즘은 메주를 잘 띄워 팔아서 메주는 사서 합니다. 깨끗이 씻어서 말렸어요.
장은 정성을 다해 담으려고 정월달 말날을 택해서 담습니다.

장 담그기의 가장 중요한 것이 소금 간인데요, 처음에 담을 때는 소금물도 같이 주문해서 담았는데,

지금 소금 간은 제가 합니다. 물은 10L 사용했어요.

장 담그기 전날 소금물을 만들어 놓으면 소금의 불순물을 가라앉혀서 웃물만 사용합니다.

소금물을 채에 면포를 대고 받혀서 한 번 더 불순물을 걸러냈어요.

 

염도계로 하면 정확하게 소금을 넣을 수 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염도계가 고장인 것 같아

계란을 넣었더니 바닥에 팍 가라앉아요. 싱거우니 소금을 더 넣으라는 신호입니다.

 

계란을 띄웠을 때 동전 500원짜리 크기만큼 둥둥 떠있어야 염도가 맞는 거래요.

소금을 더 넣고 채로 흔들며 녹여 줍니다. 맛을 보니 엄청 짜요.

장이 싱거우면 변질될 수 있으니 짜다 싶을 정도로 담아야 해요.

항아리는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닦고 가스불에 올려 달구어 소독해 주었어요.

장은 일 년 농사이기에 정성이 많이 들어가네요.

이제 장담을 준비가 다 되었으니 소독한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준비한 소금물을 넣고, 불에 달군 숫을 넣고, 마른 고추를 띄우면 돼요.

메주가 가라앉으면 염도가 낮은 거예요. 

 

벌레 들어가지 못하게 면포로 덮어서 고무줄로 막아줍니다.

저는 베란다에서 숙성시키는데, 오늘부터 40일 잘 숙성시키면 됩니다.

 

보통 40~60일 동안 장을 숙성시키는데,

장 가르기를 일찍 하면 된장이 맛이 있고 나중에 하면 간장이 맛이 있다고 합니다.

 

이젠 맛있는 된장 간장이 되길 바라며 볕이 따뜻할 때 빛을 쬐주며 기다리면 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반응형

'윰's 키친 > 신기한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가르기  (0) 2021.04.07
딸기잼 만들기  (0) 2021.04.04
된장으로 만드는 고추장  (0) 2021.01.17
모과청 만들기  (2) 2020.10.30
생강청 만드는법  (2) 2020.10.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