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핸드폰 크로스 백을 대바늘로 떠봤어요.
지난여름에 코바늘로 뜬 핸드폰 가방이 면실로 뜬 거라서 구멍이 슝슝나서
날이 추워지니 가방이 차가운듯해서 두툼한 실로 핸드폰 가방을 떠봤어요.
몇 년 전에 사용하던 핸드폰은 추울 때 밖에 나가면 핸드폰이 꺼지기도 해서
핸드폰을 따뜻하게 품고 다니기도 했어요.
핸드폰 가방을 투툼 한 실로 뜨니 따스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어요.
막상 인터넷으로 실을 구입해서 뜨려 하니 무슨 실로 떠야 할지 감이 안 왔어요.
대바늘로 가방을 뜨면 밑바닥이 쳐질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실이 짱짱하게
떠질지도 모르면서 인터넷 검색 후에 코나 실을 구입했어요.
마트 갈 때 간편하게 핸드폰과 지갑만 넣으려고 작게 떴는데 실 한 뭉치로
핸드폰 가방과 끈까지 똑 떨어지게 떴어요.
실은 코나 실, 바늘은 4호 대바늘로 떴어요.
보통 코나 실은 5호 바늘을 쓰시던데 제가 5호 바늘이 없어서 4호 바늘로 떴어요.
처음에 코를 40코 잡아주었어요.
첫 번째 코는 겉뜨기 하고 두 번째 코는 실은 안뜨기로 넘겨준 후
바늘은 겉뜨기 방향으로 실은 걸지 않고 떠줍니다.
다시 겉 뜨기는 뜨고 안뜨기는 실을 걸지 않고 반 떠주기를 반복하며 40코를 떠주었어요.
몇 단 떠주다 바늘을 하나 더 추가해서 겉 뜨기와 안뜨기를
갈라주고 뜨면 되는데 제가 4호 바늘이 하나밖에 없어서 겉 뜨기는 뜨고 안뜨기는 거르고
하며 바늘 하나로 30단을 떠올라 갔어요.
바늘을 하나로 계속 뜨려니 실수를 해서 안뜨기는 안 뜨고 바늘만 거는 것을
대바늘을 잡은 지 오래되었는데 머리가 기억을 하는지 자꾸 안뜨기에
실을 걸고 떠주어 몇 번 풀었다 떴다 하며 몸이 고생했어요.
30단을 뜨고 6단을 한코 고무 뜨기로 떠주고 마무리는 돗바늘로 해줬어요.
가방끈도 같은 코나 실로 뜨려 하니 두꺼워서 애매했는데 새우 뜨기를 느슨하게 떠서
손으로 쭉쭉 늘려 주었어요.
나중엔 가방 쓰다가 늘어나면 끈이 길어질 것 같아서 미리 늘려주고 길이를 재려고 한 거예요.
끈은 다 뜨고 돗바늘로 마무리해줬어요.
가방 안쪽에 사슬 뜨기로 떠서 링을 만들어서 열쇠고리를 만들어주었고요.
윗단에 자석 똑딱이 달아 주었더니 내용물이 빠질 염려 없어 좋아요.
핸드폰과 지갑을 넣었을 때 가방의 안감이 없어서 밑바닥이 살짝 튀어나오긴 하지만
사용하는데 별다른 지장 없을 것 같아요.
대바늘로 떠서 나만의 명품 핸드폰 크로스 가방을 완성했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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